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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을 마신다 야생초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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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산과 들을 마신다 야생초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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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 시골생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과 하루가 멀다 하고 툭하면 터져 나오는 각종 먹을거리에 관한 사건 사고들이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잠시 여유를 찾아 산과 들을 찾아 내 손으로 직접 채취하여 사랑과 정성으로 만드는 야생초차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신의 선물이다. 채취에서 한잔의 차로 완성되기까지 수십 번 내 손이 닿으며 전 과정을 함께하는 야생초차를 만들다 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단순한 먹을거리의 차원을 넘어 큰 기쁨과 행복을 안겨 준다. 

이 책은 손등 긁히면서 비탈길을 굴러가면서 다리품을 팔며 저자가 직접 겪은 경험의 산물을 꼼꼼히 기록한 야생초차 이야기다. 저자는 직장에 다니며 틈날 때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길에서 야생초차를 만났다. 필요한 만큼만 채취하기를 충고하는 저자는 경험이 없다면 먼저 꽃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좁은 아파트 공간에서 야생초차를 말리고 보관하는 과정을 보면 정성과 사랑만이 좋은 야생초차를 얻는 길임을 깨달을 수 있다. 눈길을 돌리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30여 가지 야생초차 만드는 방법과 맛있게 마시는 법 등 숨김없는 노하우를 쉽고 재밌게 기록하였다.
차와 사람.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야생초차 안내서

내가 만드는 꽃차에서는 꽃내가 난다. 내가 만든 잎차에서는 풀내가 나고, 내가 만든 뿌리차에서는 그대로 흙내가 난다. 있는 그대로의 모양과 있는 그대로의 향,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맛을 작은 찻잔 안에 재연해내고 싶다.

야생초차란 
사람이 먹어서 몸에 득이 되는 풀이나 열매를 가공하여 좀 더 먹기 쉽고 몸에도 좋게 만들어 언제 어디서건 멋을 부리며 마실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야생초차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풀이나 뜯어다가 말려 끓여 먹으면 다 야생초차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서 특히 우리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모양새도 좋은 것들을 골라 차로 가공하여 만든 것을 야생초차라 말할 수 있다.

야생초차를 만드는 시기

이른 봄부터 늦은 겨울까지 만들 수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만들 수 있지만, 그런 반면에 어떤 일정한 시기를 놓치게 되면 그 해에는 그 차를 만드는 일은 불가능해니다. 보통 봄에는 꽃 종류로 만드는 야생초차가 많고, 여름에는 잎 종류로 만드는 야생초차가 많다. 가을에는 아무래도 열매가 익는 철이니 열매를 따서 만드는 야생초차가 많고, 겨울에는 식물이 잎을 거두고 영양분을 뿌리에 집약시키는 시기이니 자연히 뿌리 종류로 만드는 야생초차가 많다.

사랑과 정성만이 비법

야생초차는 만드는 법이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공인을 받는 것도 아니어서 같은 종류의 차라고 해도 만드는 사람의 성격이나 손길에 따라 그 맛과 모양새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가령 꽃으로 만드는 꽃차만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꽃 몽우리로만 차를 만드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적당히 핀 꽃이나 활짝 핀 꽃으로 차를 만든다.

이렇게 만드는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어서 완성된 야생초차를 마실 때는 차를 만들 당시에 그 차를 만든 사람의 마음 상태가 어떠했는지가 찻잔 안에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보통 아무리 만들기가 쉽고 단순한 차라고 해도 채취에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손길을 열 번 이상은 거치게 된다. 햇볕 한 점, 바람 한 조각까지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세심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좋은 야생초차를 만드는 과정

채취 : 야생초차는 각각의 재료에 따라 저마다 채취 시기가 다 다르다. 이른 봄에서부터 늦은 겨울에 이르기까지 제철에 나는 꽃, 잎, 열매, 뿌리 등이 모두 야생차의 재료가 된다. 다만 하나의 차를 만들기 위해 그 차의 재료가 되는 것을 채취할 때는 그 재료의 상태 또는 그 재료가 함유하고 있는 영양소 등이 가장 절정의 상태에 있을 때 채취하는 게 좋다. 

준비 재료 : 필요한 만큼 만들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는 필요 없다. 주로 쓰는 장비들은 손가위, 채반, 솥 혹은 프라이팬, 나무주걱, 부채 및 선풍기, 조리용 철망 등이다. 나무 주걱은 차를 만들 때 차의 재료가 상처 나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나무핀셋은 세심하게 널 때 꼭 필요하다.

씻기 : 모든 차의 재료는 깨끗이 손질하여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꽃과 잎이 상하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정성들여 씻는다.

데치기, 찌기, 덖기 : 같은 종류의 차라고 하여도 특별하게 정해진 방법만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 가령 뽕잎으로 차를 만든다고 할 때 뽕잎이 여린 순일 때는 살짝 데치는 방법으로 차를 만들 수 있지만, 뽕잎이 어느 정도 성장한 것이라면 덖기의 방법을 사용한다. 데치는 방법으로 차를 만들면 나중에 차를 우렸을 때 차의 색깔이 재료가 원래 가지고 있는 초록색으로 우러나는 경우가 많고, 또 차의 맛도 원래의 재료에서 풍기는 풋풋한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하지만 같은 재료를 덖어서 차를 만들면 덖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차에서 구수한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야생차를 만들 때 이런저런 방법을 사용해서 만들어 볼 것을 권한다. 직접 만들어 보고 또 차를 우려서 마셔 본 다음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만들어 마시면 된다.

말리기 : 차를 말릴 때는 대나무 채반이 좋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주의할 것은 하나하나 펼쳐서 만들고, 말리는 과정에서 차의 재료가 채반이나 한지에 달라붙지 않도록 수시로 뒤적여 주어야 한다. 여린 꽃잎은 꽃잎이 상하지 않도록 꽃잎을 널 땐 나무핀셋으로 꽃의 수술 부분을 잡아 꽃의 수술이 위쪽을 향하도록 하여 널어 말린다.

보관 : 차를 잘 만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차를 보관하는 것이다. 아파트에서 차를 보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쉽기는 해도 냉장고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작은 밀폐용기에 담고 차를 만든 날짜를 기록해 둔다. 또 과자나 식품 안에 들어 있는 방습제를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차를 보관하는 용기에 넣어 두거나 선물하는 차 상자에 넣어 포장하면 좋다.

선물 : 차를 만드는 사람에게 가장 큰 기쁨은 내가 만든 차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마시며 행복해하는 것이다.

▣ 저자소개

1967년 전북 옥구에서 났다. 1991년 고향을 떠나 직장생활을 한 이후로 현재는 수원에서 아내와 두 딸과 더불어 살고 있다. 선천적으로 약한 편도선 때문에 근 삼십 년 가까이 고생을 하다가 기관지에 좋다며 아는 분이 주신 진달래차를 접하고서 정말 거짓말 같이 목이 좋아졌다. 이후로 야생초차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야생초차가 주는 깊은 매력에 빠져 있다. 수시로 방바닥을 기어 다니는 벌레와 밤새 차창에 친 거미줄도 이제는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며 제 길을 찾아주는 가족들, 길가에 아무렇게나 돋아난 풀 한 포기도 함부로 다루지 않은 채 관심과 사랑을 보이는 아이들이 어여쁘다. 

저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다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가 해야만 하는 것들과 내가 하고 싶은 것들 사이의 간격이 때로는 너무 크지만, 산과 들을 찾아 나서는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다. 풀은 풀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하다못해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까지도 서로가 서로에게서 견디어 낼 수 있는 그만큼의 간격을 두고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놀랍다. 한 세상 그들과 어울려 철따라 피어나는 꽃들과 친구로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야생초차를 만드는 방법들과 그동안 야생초차를 만들면서 느꼈던 나름대로의 기록들을 정리하였다. 이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가슴 안에서는 부디 위안과 행복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목차

머리말/ 의외로 만들기 쉬운 야생초차 이야기
- 추천의 글 / 사랑이 깊고 진한 향 흠흠 들이켜 보시라
- 야생초차의 기초 
-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야생 잎차
-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야생 꽃차

1. 정성과 사랑으로 만드는 야생초차 
2. 냉이차 / 냉이차를 마시면 마음이 맑아진다
3. 진달래차 / 마음까지 연분홍으로 물들어
4. 빨리 걸으면 작은 들꽃을 보지 못한다
5. 제비꽃차 / 찻잔에서 다시 환하게 피어
6. 토끼풀차 / 특유의 풋내와 싱그러운 초록빛
7. 이제 막 시집와 수줍은 각시붓꽃
8. 질경이차 / 슬픈 운명을 지닌 풀
9. 하나의 차가 되기까지
10. 뽕잎차 / 누에의 먹이에서 귀한 약초로 변신 
11. 탱자꽃차 / 일부러 찾아야만 볼 수 있게 된 탱자나무
12. 매화차 / 찻잔 안에서 갓 피어나는 매화
13. 매화꽃 진 자리에 찔레꽃 새로이 피어
14. 찔레꽃차 / 생각만으로도 향에 취하다 
15. 열흘 붉은 꽃 없다
16. 데치다, 찌다, 덖다
17. 쑥차 / 속을 따뜻하게 하는 신비스런 풀
18. 민들레차 / 척박한 땅에서도 싹을 틔우는 민들레
19. 아까시꽃차 / 날것으로 먹어도 좋아라
20. 때죽나무꽃차 / 꽃 핀 때죽나무 찾아가는 길
21. 자귀나무잎차 / 각별한 애정으로 피어나고 기억되다
22. 꽃을 닮아 그 이름마저 앙증맞은 괭이밥  

여름
1. 꿀풀차 / 꽃은 그늘에 말리고 잎은 덖어 말린다
2. 인동초꽃차 / 금과 은이 서로 섞여 있는 모양
3. 원추리꽃차 / 잠자리 날개를 닮은 꽃잎
4. 조릿대차 / 대나무 숲에 바람 드는 소리가 입 안에 머물다
5. 댓잎차 / 뜨거워도 속은 시원해
6. 술이 익으면 술내가, 차가 익으면 찻내가
7.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없이는 꽃 한 송이도 꺾지 말라
8. 달개비꽃차 / 맛은 순하고 향은 밋밋해
9. 호박꽃차 / 호박이 단 것처럼 호박꽃차에서도 단맛이
10. 더운 날일수록 따끈한 차 한잔이 그립다
11. 이 차를 마시는 그대, 부디 행복하기를
12. 해바라기꽃차 / 맛 없음이 하나의 맛이 되고
13. 하늘을 능멸할 정도로 아름다운 능소화
14. 햇볕 한 점 바람 한 조각도 세심히 살피다
15. 무궁화꽃차 / 예로부터 약재로 쓰인 우리나라 꽃 
16. 자연은 나와 벌레가 함께 쓰는 밥상
17. 달맞이꽃차 / 달빛을 머금고 피어나는 꽃
18. 개쑥부쟁이꽃차 / 이유 없이 피는 꽃은 없다
19. 익모초꽃차 / 이름만으로도 어머니가 그리워
20. 연잎차 /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지고지순의 아름다움
21. 더덕꽃차 / 흔들면 작은 종소리가 날 것만 같아
22. 여름꽃과 가을꽃의 자리바꿈
23. 칡꽃차 / 포도보다도 향긋한 자줏빛 칡꽃

가을/겨울
1. 꿋꿋하게 버티고 선 방가지똥 홀씨
2. 박하차 / 아버지가 사 오신 박하사탕의 맛
3. 가장 좋은 찻잔
4. 감국차 / 세상사람 전부가 행복했으면
5. 산국차 / 가을 산을 물들이는 샛노란 빛깔
6. 꽃을 두고 다투지 마라
7. 고욤나무잎차 / 비타민 C가 풍부한 감나무의 원조
8. 애써 가꾸고 비워 낸 들판의 노고
9. 화룡점정의 마음으로 차를 만든다
10. 아이들에게 남겨 주고 싶은 것
11. 매실 씨 베개 / 여름날 베면 마음까지 시원해
12. 생강차 / 우리면 우릴수록 깊은 향
13. 당신이 즐거우니 덩달아 나도 즐겁다
14. 차 한잔과 더불어 떠나는 여행길
15. 먼저 꽃에게 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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